하늘은 참 그래요
올려다 보면 높구요
넘겨다 보면 길구
곁눈으로 보면 멀어요
그것참
한을을 본다는 것은
무슨 할말이 있을 것인데
대개 할말은 안하고들 무슨말을 들을려고들은 하네요
이래 저래 봐야할 곳 한두군데가 아니란 것은 아는데요
하늘에 할말은 가끔 하면서 살지요 이제
어찌보면 그래요
우리 오래된 소나무들 좋다고는 알지만
그것 참 걔들도 그래요
얼마나 올려다 보고 멀리 내려다 보고 곁눈치 보았으면
몸이 그래 휘어졌나요 그래
이제좀 그냥 내 생각대로 그대로만 보아봐요
누울꺼든 그냥 눕고요
기울꺼든 그냥 기울기요
이래저래 하지 말기요
한 그거
한을
하늘에다 다 말하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