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나무의 세계

g_daeroni 2014. 8. 25. 22:26

 

 

 

복잡하지 않습니다

나무는 아주 어릴적 부터

아예 내가 어찌되리라 알고서 커갑니다

 

어느 곳을 열어보고 비춰보고 들쳐보아도

크기만 다르지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아무 말이 필요없습니다

큰 열매만을 크게 꿈꾸며

부지런히 해와 바람고 비와 친하도록 애쓰기만 하면됩니다

정직도 성실도 필요없습니다

주는대로 받는대로 생겨가는 대로

맡기기만 하면됩니다

 

나무는

그렇게

너무나

정확하게 알면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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