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에 동참한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 아닐까
살아온 경륜이 길면 길수록
다 별거아니라는 것을 안 것인지
감각의 센서가 무뎌진 것인지
모두가 좋다는 것에 대하여
쉽게 동조하거나 동참하기가 어려워진다
어릴적 크게 보였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쪼그만해 보이는 것처럼
사실은 나 자신의 이유로 해서 달라져 보이고 그리 느껴지는 것
변한 것은 나 뿐
그래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전체를 한번 더 보면
들리고 보인다
오월의 소리없는 잔치에 동참해 본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