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죽순

g_daeroni 2017. 5. 31. 22:49




오월의 죽순



빠르다

참 빠르다

큰 세월만 빠른줄 알았는데

작은 오월이 그렇게 빠를줄 몰랐다


얼마나 살지는 몰라도

대나무

그 속도 따라 잡느라 고생 많다

이줄 저줄 헷갈리지 않고

당기고 늘리고 하느라

참 애 많이 쓴다


아주 오랜

어릴적 기억 살려서

길이 늘리면서

칸수 잊지 않고 맞추느라

정신이나 제대로 함께하는지 모르겠다


비라도 온다면

한번에 주우욱 주우욱

애써 기억해야하는 노력 없이도

빠른 오월날 할일 다 할텐데


아 잊으면 어쩌나

비좀 오너라 빨리

오월에 제발 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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