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사진

g_daeroni 2016. 9. 8. 22:57




사진을 찍는 이유라면

무언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것이지

기억해서 무얼 어쩌려고

아직도 멀쩡한지 확인하고 싶은 거지

확인해서 어쩔건데

그래서 남는 게 얼마나 되나 알고 싶은 거요

알아서 어쩐다고

그게 다 별거는 아니라는 거

묻고 싶은게 아닐까


요즘들어서서

사진이 밉다

그동안 나를 얼마나

붙잡고 흔들고 다녔는지

그놈이 그냥 원망스럽다


왠 사진 탓이랴

제일 쉽게 할 줄 아는

시간보낼 줄 아는게 그거였지


차라리 가만히 있지 그랬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220


'사진이야기 > 내마음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형  (0) 2016.10.31
여름은 가고  (0) 2016.09.11
긁히움  (0) 2016.09.08
식재료 들의 노래  (0) 2016.09.06
이른 새벽  (0) 201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