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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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_daeroni 2016. 4. 21. 03:33



가시

그 가시가 고맙다

그 가시가 전부가 되었을 줄이야

그 가시가 그렇게 아프기만 한줄 알았는데


결국

남아 있는 것은 가시가 전부다

그 언젠가

가시담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팔뚝을 집어 넣었었다


지금

눈 감고 보니

그때의 팔뚝에 생긴 가시의 자국이

그것이 전부다


그리고

지금 돌아서 가는 이 길에도

그 가시담이 높게 둘러쳐 있다


그 가시가 고맙다


 가시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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