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
합니다
나 어릴적엔 바다의 높이가 얼마나 되었었는지...
사실
100년전 1000년전에는 또 얼마나 되었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알려줄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너무나 의미없는 질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요
다만
우리 아버지 어렸을 적 바다 높이하고
우리 할아버지 어렸을 적 바다 높이는 조금 궁금하기도 하네요
정말 다만 모두들 돌아가셔서 대답을 듣지 못하지만요
언뜻
알 수 있겠어요
왔다가는 언제 가는 줄도 모르고
찼다가는 어떻게 빠지는 줄도 모르고
쌓였다가 왜 오르는 줄도 모르고
누가 그렇게 소리없이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
시간이었다 라는 것은
오늘
이자리
아주 쉬운 이름 병풍바위에 서서 보니까요
2014.8. 신안 병풍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