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나무들
겨울에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본다
잎 다 털어 보내고
매마른 몸이 돼서야
거기에 있었구나
알게 된다
물이
얼음으로 멈추어서
찬물로 닦아내고
거울이 되어 준 탓이다
어쩌다
계곡의 자리
선택받은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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