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지 않고
우수한 자질로
지구를 구출하는 데 전력하면
얼마나 훌륭하고 멋질까
헝그리 그런 정신이 존중받을 때만 해도
땀흘리고 도전하지 않으면
살만한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자주 들었었다
내가 이거 처분하고 상가건물 한동 갖고 있으면
따순 아랫목에서 편안히 먹고 살 수 있지만
그건 사람으로 사는 게 아니라고
팔다리가 다 달아나 없어진
김포의 어느 주물공장 대표가 해준 말이다
그 때보다는
정말 사람 들이 많이 배우고 능력있고 자질있고 뛰어난데
이제는 다 질환에 시달리는 것 같다
대한 민국 국민질환 안주병
안정 된 직장에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이면 되고
건물주가 되어 월세 통장에 척척 들어오는 데
왠 무슨 오지랖
미세먼지 많을 때는 맑은 나라 찾아가 두어 달 쉬었다 오면 되고
골치아픈 것 차근 차근 정리하고 처분해 맡겨두면 되고
혹시 모르니 명함용 간판 한두 개 걸어 두면 되고
바가지 쓰면 귀찮으니 필요한 주의 경고 판 잔뜩 내다 걸면 되고
성가신 일 책임질 일 절대 만들지 않아야 주말이 편안하지
아쉬울 거 하나 없는데
....
하기야
이런 안주가 한편으로는 귀천없는 직업관에 기여하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경고방송이 들리고 있다
이미 떠날 곳 타고 갈 비행기가 상시 대기하고 있는데 신경쓸 일 없다
그런 100%질환자 들이 주인이다
나의 조국
그 좋은 두뇌로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데 쓰면
얼마나 근사할까
우리 모두가 ...
(내가 요즘 너무 연속극에 깊이 빠져 있는 듯 싶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