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후기)
쌓아 둔 지식
믿어 온 경험
몸에 밴 행동 등으로 말미암아
무엇을 좀 바꾸고
새롭게 어떤 것을 해보려 해도
쉽지가 않다
참 어렵다고 한다
그나마 고치려는 시도를 시도해 본다는 것이 참 기특하다
대개는 그러한 연장을 이용해서 측정 평가 단정한다
특히 사진에 있어서
반복 되어 온 형과 색을 탈피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새로운 소재를 찾을 때나
찾은 소재에 대하여 적정한 시간을 맞출 때 보면
틀을 벗어난다는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듯 하다
새로운 듯 해도
작년 재작년 오년전 십년전의 그것은
비슷비슷하게 매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냥 취향이고 스타일이라고 쉽게 진단하기도 하지만
정답을 정해 놓고 여기에 맞추려 하는 것
그것을 깨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지....
내 얘기가 되었다
얼음사진을 반복해서 취하다 보니
그런 사실을 금방 알 것 같다
얼마만에 정말 오랜만에
다행히 아주 약간 형과 색에서 좀 벗어날 수 있어서 여기에 기록한다
사진에 대한 소양이 깊지 못한 탓이겠지만
물과 얼음이 서로 대화 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런 이야기 들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 왔다고 해야 하나
위 사진을 찍어가면서 첫 데이트 인 듯 설레였다
연속해서 삼일을 같은 장소에서 작업했는데도
느닺없는 변화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분좋게 촬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