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소멸은탄생

g_daeroni 2018. 12. 11. 01:05



(촬영후기)


쌓아 둔 지식

믿어 온 경험

몸에 밴 행동 등으로 말미암아


무엇을 좀 바꾸고

새롭게 어떤 것을 해보려 해도 

쉽지가 않다

참 어렵다고 한다


그나마 고치려는 시도를 시도해 본다는 것이 참 기특하다

대개는 그러한 연장을 이용해서 측정 평가 단정한다 


특히 사진에 있어서

반복 되어 온 형과 색을 탈피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새로운 소재를 찾을 때나

찾은 소재에 대하여 적정한 시간을 맞출 때 보면

틀을 벗어난다는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듯 하다


새로운 듯 해도

작년 재작년 오년전 십년전의 그것은

비슷비슷하게 매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냥 취향이고 스타일이라고 쉽게 진단하기도 하지만

정답을 정해 놓고 여기에 맞추려 하는 것

그것을 깨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지....


내 얘기가 되었다

얼음사진을 반복해서 취하다 보니

그런 사실을 금방 알 것 같다


얼마만에 정말 오랜만에

다행히 아주 약간 형과 색에서 좀 벗어날 수 있어서 여기에 기록한다


사진에 대한 소양이 깊지 못한 탓이겠지만

물과 얼음이 서로 대화 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런 이야기 들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 왔다고 해야 하나

위 사진을 찍어가면서 첫 데이트 인 듯 설레였다

연속해서 삼일을 같은 장소에서 작업했는데도

느닺없는 변화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분좋게 촬영하게 되었다





449



'사진이야기 > 내마음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REST  (0) 2018.12.17
겨울의 맛  (0) 2018.12.14
빙하기  (0) 2018.12.10
떨림  (0) 2018.12.07
나이  (0) 20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