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갈 때면 늘 고개 숙이고 있어서
원래 움직일 줄 모르는 줄 아는데
멈춰서서 한참 가만 고개숙여 보고 있으면
아무도 없는 줄 까닥까르르 수다가 예능이다
혹시라도 끄덩이 붙잡아 묶어 놓을까봐
혹시라도 심심해서 꼬리라도 뽑아갈까봐
후휴하고 말이다.
수크령 칼칼한게 멋있네
마침 비낮에 산책길에 널 보다니 좋구나
(2018.9 비오는 날 산책길에서)
394
지나갈 때면 늘 고개 숙이고 있어서
원래 움직일 줄 모르는 줄 아는데
멈춰서서 한참 가만 고개숙여 보고 있으면
아무도 없는 줄 까닥까르르 수다가 예능이다
혹시라도 끄덩이 붙잡아 묶어 놓을까봐
혹시라도 심심해서 꼬리라도 뽑아갈까봐
후휴하고 말이다.
수크령 칼칼한게 멋있네
마침 비낮에 산책길에 널 보다니 좋구나
(2018.9 비오는 날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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