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바다_3

g_daeroni 2014. 3. 2. 14:07

 

 

수위

이제 아름다운 욕심이라고 하지

 

그에 따라서

어떤 때는 아무렇지도 않고 널부러진 것들마저도

어떤 때는 더 할 수 없이 화려하지

 

어쩌면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울 때는 최고로 꽉찬 시점일까

그렇지 숨이 멎을 만큼 완전히 차 올라버렸으면 그게 가장 아름다운 지점일까

 

고도의 기만이고

고도의 사기이고

고도의 위장일 수 있지만

 

꼭 필요로 하는 순간

꼭 필요로 하는 부분만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볼 수 있는 영광은

바로 이 수위의 마술에 참가하는 것

 

서천 앞 바다에서 (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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