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20. 7. 29. 00:11

댕강나무

 

언제든지 댕강댕강 잘도 부러져

댕강나무라 한단다

조금이라도 좀 버틸것이지

 

기다렸다는 듯

맥빠지고

김빠지고

심심하게

 

고집이 무척 세구나

힘쓰는 꼴 못본다

심심풀이라 그건 더 

못 참는다

그런거지

 

하필 한여름 한참 비올적에

피는 꽃이긴 해도

오소소 쏟아져 내리는 게

그러니 이상할 거 없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