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8. 5. 23. 22:35




잔치에 동참한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 아닐까


살아온 경륜이 길면 길수록

다 별거아니라는 것을 안 것인지

감각의 센서가 무뎌진 것인지

모두가 좋다는 것에 대하여

쉽게 동조하거나 동참하기가 어려워진다


어릴적 크게 보였던 초등학교 운동장이 쪼그만해 보이는 것처럼

사실은 나 자신의 이유로 해서 달라져 보이고 그리 느껴지는 것

변한 것은 나 뿐


그래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전체를 한번 더 보면

들리고 보인다


오월의 소리없는 잔치에 동참해 본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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