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선 들
g_daeroni
2018. 3. 11. 01:07
벌써
이제 지난 겨울이라 해야하나
새하얀 산, 겨울산을 그리고 있는 활엽수 들의 아름다운 선들을 표현해 보겠다 구상만 하고서는 시간을 맞추지 못했는데
봄이 오면서 행운으로 눈에 들어온다. 위에서 아래로 - 사실은 아래서 위로지만, 수많은 선들로 이루어진 풍경,
결국은 마음먹은 사진 한장 담아보게 된다.
어쩌면 연필의 필압과 터치감을 숙달시키려 처음 하게되는 드로잉 연습의 획처럼
크고 작고 어리고 여린 나무들의 가냘픈 가지들의 모습들
얼마나 그어대야 익숙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머지 않아 제대로된 모습으로 커져갈 것이리라는 믿음이 든다
아무리 많아도
딱 겹쳐지는 선은 하나도 없다
저들도 틀림없이 모두가 각각의 선으로 제각각의 일생을 살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