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8. 1. 22. 23:15
난 등산을 참 좋아 했었다
그래서
등산 장비좀 제대로 갖추자 해서
남대문 등산장비 점에 가서
장비란걸 지대로
샀었다
1987년도
구스다운파카
피켈
휘발류버너
이태리산 등산화
미군용 나침반
롱롱 양모 스타킹
서독산 5발 아이젠
일인용 코펠
...
(참고로 나는 누구의 도움도 쉽게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판단하는게 습관이 된 씩씩한 장남)
아쉽다
텐트는
사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러나
이제는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그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이제
그 산들이
내게는 눈길 쉽게 주지 않는다
부른가 보다
많이
배가
부른가 보다
나도 이제
진짜
배 부르고
(2017.1월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