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8. 1. 21. 17:21



묵어가고 낡아져 가는 그 모습 들이
찬찬히 보자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말 거룩하기조차 하다

여전히
바람에 맡기고
물에 맡기고
어둠에 맡기지만
한 시절에는 대단했었다


조용히 사라지고
조용히 살아나고

사람들만
그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인지
누가 더 하등한 것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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