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7. 10. 24. 09:31



계곡으로

저 밑으로 아래로

화려한 여름을 흘려 보냅니다

미련없이 서둘러 씻어내려 갑니다


잡아 둘 필요도

매달아 둘 필요도 없네요


언젠가

멀지 않은 날에는 다시

맑고 깨끗한 잎이 내어

다시 올라올 것을 잘 압니다


미련과 아쉬움과 욕심 뭐 그런 등등의 생각은

더욱 춥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을


잘 압니다

                                                          (2017.10.23 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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