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7. 9. 6. 22:32



사진이 좋은 점 또 하나

지극히 주관적이어서도 괜찮을 때가

있다는 것이에요


기획되지 않고

우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어떠한 인상 들이

내 맘에 꼭 들어서 즐겁다는 것이죠

지만 좋아서 더 좋지요.

아마

공감을 얻어내는 인상이라면

그렇고 그렇다 정도지

그다지 흐뭇할 정도까지는

않을것 같아요

말하자면 먼져 찾아냈다는 행운?


간지럽히던 모래알은 옆에서 쉬고

숨막히던 물살은 호흡을 가다듬어요

지져라 태워라 하던 햇살도 재잘거리니

바위는 풀어져 그만 누워버렸네요

쉬고 있어요


로드킬이라도 당한 줄 알겠지만

그렇게 눌리고 떨어지고 뻐개지는 거

그게 바로 바위가 원하는 걸거에요

그것이 바위가 맺는 열매가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상상

(2017.9 초 충북 화양동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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