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7. 8. 17. 12:41



한 때는

한 구석에

노는 시설 조금 갖추고 파전 막걸리 집 몇 집만 있어도

야유회 유원지... 최고의 명소 였는데


지금은 반드시 길을 앞세우고 데크 딸려 보내야만 한다

산 바다 강 들 전국을 온통 덮을 기세


살금살금 꼬불꼬불 

카메라 들고 훔치듯 펄 위를 둘러보던 곳도

드디어

비로소

마침내 현대적인 명소 반열에 오르나 보다


그것에

여지없이 적응할 줄 아는 내가

무섭다



                            (2017.8 서천 월포에서)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