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7. 8. 14. 21:10



우리가 보는 모든 풍경들은

크기와 색감이 때와 장소와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만 보이는 것

그리 보지 않거나

그리 보고싶지 않아서 다르게 보일 뿐

거짐거짐 비슷비슷 하지 싶다


내 눈의 깊이가 깊지 않아서 일까

무엇무엇 닮았는지 찾아내 지지가 않는다

누구누구는 우락부락한 호랑이 얼굴이나

부드러운 눈매의 강아지 얼굴을 잘도 찾아내지만

나는 그냥 좋기만 하다

이것이 산이고 들이고 하천이면 충분하지

그이상 닮아야 할것이 무엇이냐


어쩌면

시간만 되면 달려가는

그 산천이 가장 보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야 배신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 싶다



                                                           2017.8. 서천 월하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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