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내마음의 풍경

식재료 들의 노래

g_daeroni 2016. 9. 6. 12:38




내귀에만 들리는 노래소리가

누군가의 귀에도 들리게 한다는게

그거 참 쉽지 않은 노릇


노각의 아름다운 무늬는

요리하면서 벗겨 버려지고

소라의 속을 비워낸 허전한 껍질은

약간의 옛 생각을 하게 하지만도

역시 사라지는 것


어쩌다

들어버리게 된

그들의 목적을 다하고

버리는 축제의 소리를


나는 기록한다

어느 누군가 그 이야기를

알아 듣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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