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4. 9. 22. 23:09

 

 

 

 

봄처럼 여리지도

여름처럼 싱싱하지도

가을처럼 화려하지도

겨울처럼 정갈하지도 않은 달  

 

그 혹독한 여름의 시간 보낸

아버지의 담담한 자존심 같은

진정 심심오오한 멋,

강하지도 화려하지도 화사하지도 않으면서

절대로 지고한 자존심은 간직한채

쉬이 드러지지 않는 품격있는 멋을 부릴 줄 아는

오로지 통하는 고수끼리만 알아 볼 수 있는 멋쟁이


장맛비에 철사물 풀어 수채화로 마지막 섬세함 기억해 두기로만 하고 

우리는 그런 9월을 보지 않고 10월을 기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