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영원의 강

절터, 남아있는 것 사라진 것

g_daeroni 2014. 2. 14. 08:46

 

 

 

 

 

 

 

 

 

 

 

 

 

 

 

 

남한강 주변의 사라진 절의 터와 흔적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여러사람이 보는 카페에 너무 촬영자의 느낌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보게 하는 것 같아서

몽땅 내려서 개인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널부러져 아무도 관심주지 않는 용도 폐기 상태인 것들을 모아놓는 것처럼

이곳  제 개인 사진박물관으로 모아왔습니다.

 

답사를 다 마치고 나서야

내가 오늘 남아있는 것에만 너무 집착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남아 있는 것에서 출발해서

사라져 버린 것 내가 볼 수 없는 것 내가 바라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왔어야 했고

또한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야 했다는 것을

끝날때가 돼서야 그것을 알았습니다.

 

무엇이 남아 있나

 

무엇이 이렇게 했나

무엇이 어떻게 존재했나

그후 무슨 일이 있었나

지금은 또 무엇인가

그렇다면 다른 것이 얼마나 남아 있겠나

....

 

나는 참 둔합니다

그것도 참 늦게 압니다

 

그래서 정말 둔합니다.

 

(이곳은 나를 이렇게 봐달라고 꾸미는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에

자유스러운 심경으로 그냥 적습니다.)

 

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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