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3. 12. 15. 22:53

 

 

 

 

 

 

 

 

 

 

 

 

 

 

 

 

나무가 거기 있는 줄, 나무통이 두툼한 줄은 보여서 알지만

여름내내 온 몸으로 비바람 다 다 받아내고

번개 고스란히 닮아온 가지 들이 있다는 것

고개를 들어 하늘에 비추어 보아야 안다

 

미안하고 고맙고 해서 가지들 위를 지나칠 때는

숨도 안쉬고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구름도 생각이 있다는 것 안다

 

보거나 말거나

알거나 모르거나

그런 마음이라는 거 다 안다

..........

보이거나 말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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