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_daeroni 2013. 10. 18. 06:15

 

하나로 나서

적당히 거리두고 살면서

따로라도 느끼는 가을은 비슷하다

 

듬성히 잎이 솎아지고 햇살이 틈새로 비추면

알기싫어도 그리 알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다르라 힘을 썼어도 그게 그렇다는 것

조그만 가지가 하나 났지만

그게 자세히 보아야 눈에 띄지

내 맘처럼 그렇게 또렷이 보여지지는 않더라는 것

 

그게 같은 하늘 같은 공기 같은 물이라는 거 아니겠나

별거 아니지만

이 같았다는 거 벗어나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도 나는 다르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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